육아 2

부모와 아이의 충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거실에선 이미 두어 명이 장난감을 갖고 티격태격 중이고, 부엌 식탁은 누가 뭘 흘렸는지 난장판이다. 열두 살, 아홉 살, 일곱 살—세 딸이 벌이는 소동에 이제 막 다섯 살이 된 막내아들까지 합세하니, 집 안은 늘 전쟁터 같다. 나는 10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 와서, 벌써 3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아온 한국계 캐나다인 교포 1.5세다. 결혼 13년차에 접어들면서 ‘아이 넷’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되짚어보면, 가끔은 스스로도 “참 용감하게도 셋도 아니고 넷이나 낳았지…” 하고 웃게 된다. 몇 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어떤 처음 뵌 어르신께서 아이 넷을 데리고 곤란해 하는 나를 보고 “애국자”라고 하셔서 아내와 한참을 웃었던 적도 있다. 그 말을 곱씹어보면 나름대로 뿌듯하기도 ..

육아 2025.01.30

스크린 타임과의 전쟁: 네 아이 아빠, 오늘도 고독한 싸움을 시작한다.

나는 네 아이의 아빠이자, 자택 근무라는 굴레 속에서 매일 사투를 벌이는 가장이다. 내 아내는 어떤가? '슈퍼우먼'이라는 수식어조차 부족할 만큼, 끝도 없이 밀려드는 집안일과 육아 전쟁의 최전선에서 홀로 고군분투 중이다. 그녀는 하루 일과가 끝났다고 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 같이 저녁 늦게 까지, 또는 새벽까지 지친 몸을 이끌고 컴퓨터 앞에 앉아 부업을 한다. 그렇다. 먹고 살아야 하기에. 나 역시, 산더미처럼 쌓인 업무를 핑계 삼아, 그녀의 짐을 덜어주지 못하는 무능한 남편일 뿐이다. 아내 혼자 감당해야 하는 육아의 무게, 그 벅찬 현실 앞에, 나의 도움은 한낱 먼지처럼 느껴진다. 어느 날 부턴가, 집안일이 밀리거나, 아니, 솔직히 업무가 조금이라도 버겁다 싶으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TV와 태블..

육아 202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