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3

2025년 1월 18일 토요일 어느날

토요일. 오전 6시. 어렴풋이 들리는 소리. 아이들이다.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넷이다. TV를 켜는 소리, 장난감 부딪히는 소리, 웃고 떠드는 소리.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옅은 잠을 몰아내기 충분하다. 아내도 뒤척인다. 잠은 다 잤다. 그 때, 제이미 녀석이 낑낑대기 시작한다. 밥 달라고 조르는 소리다. 8시. 아내가 급하게 차려준 밥을 욱여넣는다. 밤새 갇혀있던 제이미를 데리고 밖으로 나선다. 녀석은 신이 나서 꼬리를 흔든다. 짧은 산책. 집은 난장판이다. 아내는 정신없이 아이들 뒤치다꺼리를 한다.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아이들 넷이 어지르고 논 흔적은 치워도 치워도 제자리다. 그 소용돌이가 잦아들면, 점심시간이다. 점심 후, 간식 타령하는 아이들. 집 앞 푸드코트로 달려간다. 급..

일상 2025.01.19

밤 10시, 키보드 소리, 커피 향, 그리고 2026년 3월 16일

아이들을 재우고 아내와 나란히 노트북을 펼쳤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책상 위에 놓였다. 키보드와 마우스 소리만이 조용한 방 안을 채운다.지금 이 순간, 중요한 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잠든 후 찾아온 이 고요함, 그리고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냈다는 안도감.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아침 8시 45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면 오후 3시까지는 우리 시간이다. 아이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쌓인 빨래, 설거지, 청소…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그 와중에 밀린 일들을 최대한 해치우려고 발버둥 친다.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오후 9시부터는 진짜 우리만의 시간이 시작된다. 새벽 2~3시까지, 고요한 집안에서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이야말로 밀린 일들을 끝내고, 내일을 준비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

일상 2025.01.13

캐나다 4남매 아빠의 기록

흘러가는 시간을 기록하며 시간은 참 빠르다.어제 일 같은데 벌써 몇 년이 지나 있다.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더 그렇다.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어느새 옷이 작아지고,자기만의 생각과 이야기를 하게 된다.우리 집 개 제이미도 나이를 먹고 있다.약 10 년 전, 제이미는 8주 된 강아지로 우리 집에 왔다.도베르만이라는 품종 특유의 단단한 인상 때문에무서운 개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하지만 제이미는 순하고 똑똑하며, 가족들에게 애정이 넘치는 개다.그날부터 제이미는 단순한 반려동물을 넘어 또 다른 가족이 되었다.올해로 10살이 되었지만, 노화가 비켜 간 것처럼 여전히 에너지가 넘친다.아직도 가족들과 산책하며 즐겁게 뛰어다니고,우리의 일상에 활기를 더해주는 소중한 존재다.블로그는 이런 시간들을 기록하..

일상 202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