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0일, 오늘 오전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세계 최강국의 지도자로서 그의 이름은 다시금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전통적으로 근엄함과 위엄을 요구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언제나 이 틀을 깨고 독창적인 길을 걸어왔다. 그는 미치광이라는 비난과 천재 전략가라는 찬사를 동시에 받는, 이중적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다. 그의 행보는 언제나 논란을 불러왔고, 이는 그가 걸어온 다양한 길에서 잘 드러난다.
트럼프를 논할 때 그를 단순히 정치인으로만 정의할 수는 없다. 그는 사업가, TV 스타, 그리고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다. 그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 건 어프렌티스로 대표되는 리얼리티 TV와 사업적 성공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력 중 가장 이색적이고도 대중적인 순간은 바로 WWE와의 협업이었다. 프로레슬링 무대에 선 트럼프는 익숙한 CEO도, 정치인도 아닌, 논란의 중심에 선 주인공이었다.
WWE는 혼돈과 극적인 반전이 끊이지 않는 무대다. 링 위에서 펼쳐지는 갈등과 대립은 예측 불가능하며, 이는 팬들에게 매 순간 열광할 거리를 제공한다. 트럼프는 이 무대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했다. 그는 대본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행보는 마치 WWE 자체처럼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었다. 트럼프가 WWE에서 남긴 흔적은 단순한 스토리라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제, 트럼프와 WWE가 어떻게 맞물렸고, 그가 남긴 발자취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WWE에서 트럼프의 시작
도널드 트럼프는 여러 해 동안 WWE에 단발성 출연을 하다가 2007년 "억만장자 대결" 스토리라인으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 스토리는 1월 1일 월요일 밤 RAW에서 시작됐다. 이날 WWE 사장, 빈스 맥맨이 등장해 새해 결심을 발표했다. 맥맨은 자신이 더 이상 다른 사람들에게, 특히 트럼프와 같은 사람들에게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의 유명한 "You're fired"라는 대사가 자신의 창작물임을 강조하며, 이를 트럼프의 TV 쇼 <어프렌티스>에서 가져갔다는 점을 암시했다. 맥맨은 이를 통해 자신이 트럼프보다 창의적이고 우월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려 했다.
맥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트럼프와 당시 현실에서 대립 중이던 로지 오도넬을 패러디한 장면을 연출했다. 로지 오도넬이 누구인지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그녀는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코미디언, TV 진행자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다. 그녀는 토크쇼 로 에미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2006년부터는 TV 프로그램 의 공동 진행자로 활약했으며, 이 프로그램에서의 직설적이고 강렬한 발언으로 종종 논란을 일으키곤 했다. 트럼프와 오도넬의 대립은 2006년 말 미스 유니버스 대회와 관련된 사건에서 시작됐다. 당시 트럼프는 대회의 주최자로, 논란에 휘말린 타라 코너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오도넬은 TV 프로그램 에서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트럼프를 "모범적이지 않은 인물"로 묘사했다. 그녀는 그의 파산 기록과 여성관까지 언급하며 트럼프를 조롱했고, 트럼프는 이에 "재능 없는 실패자"라는 반격과 함께 그녀의 외모와 태도를 비난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언론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큰 화제가 되었다. WWE는 이 현실 세계의 화제를 스토리라인에 적극 반영했다.
다음 주 RAW에서는 트럼프와 로지 오도넬과 유사한 인물들이 링에 올라가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는 매우 과장되고 희화화된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트럼프와 유사한 인물이 승리했다. 이 장면에서 로지 오도넬은 주로 조롱의 대상이 되었고, 이는 빈스 맥맨이 트럼프와의 실제 친분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맥맨은 이 패러디를 통해 자신이 트럼프보다 팬들에게 더 매력적이고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으며, 트럼프를 겨냥한 조롱을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의 갈등은 단순한 패러디에서 끝나지 않고, WWE 내에서 본격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우스꽝스러웠던 트럼프와 로지 오도넬과 유사한 인물들의 레슬링경기
트럼프와 맥맨의 갈등
한 주 후, 빈스 맥맨은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하며 그 내용을 낭독했다. 편지에서 트럼프는 맥맨의 WWE 운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하며, 맥맨이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자신이야말로 팬들이 기대하는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맥맨의 방식이 구시대적이고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편지는 빈스 맥맨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그는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맥맨은 다음 주를 "빈스 맥맨 팬 감사의 밤"으로 지정하며, 트럼프를 향한 도발을 더욱 공개적으로 이어갔다.
감사의 밤 당일, 맥맨은 화려한 무대 연출과 함께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WWE가 지금의 성공을 이뤘다고 자화자찬하며, 이를 축하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맥맨은 관중석에서 한 팬을 무대로 초대해, 자신의 사진이 커다랗게 실린 머슬앤피트니스 잡지 표지의 대형 액자를 선물로 증정했다. 맥맨은 이 선물이 자신이 WWE를 위해 해온 헌신과 업적을 상징한다고 강조하며 관중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이 평화로운 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갑자기 대형 스크린에 도널드 트럼프가 나타났다. 트럼프는 맥맨의 이벤트를 비웃으며, "팬들은 이런 선물 따위에 감동하지 않는다. 내가 팬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그 직후, 경기장 천장에서 실제 현금이 뿌려지는 놀라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관중들은 열광하며 떨어지는 돈을 잡기 위해 환호했고, 맥맨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의 이 과감한 행동은 팬들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지만, 빈스 맥맨에게는 큰 모욕이었다. 맥맨은 분노에 차서 트럼프의 행동을 "WWE와 자신을 향한 공개적인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두 사람 간의 대결이 불가피하다고 선언했다. 이 사건은 트럼프와 맥맨의 갈등이 단순한 언쟁을 넘어 WWE 내에서의 본격적인 대립 구도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이날 밤 트럼프가 관객들에게 돈을 뿌린 장면이 연출되었다"
억만장자 대결의 시작
트럼프는 빈스 맥맨에게 레슬매니아에서 대결을 제안했다. 하지만 두 억만장자가 직접 링에 오르는 대신, 각자 대표 선수를 선택해 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패배한 억만장자는 링 위에서 머리를 삭발하기로 하며, 경기는 단순한 대결을 넘어 자존심을 건 이벤트로 변모했다. 맥맨은 자신의 대표로 "사모아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진 우마가를 선택했고, 트럼프는 당대의 인기 선수 바비 래쉴리를 지명했다. 또한 특별 심판으로는 WWE의 전설적인 레슬러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이 선정되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맥맨은 우마가의 실력을 증명하고 그가 믿음직한 대표 선수임을 보여주기 위해 제프 하디와의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십 경기를 배정했다. 경기는 우마가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고, 그는 새로운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맥맨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이 승리는 우마가가 레슬매니아에서도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트럼프는 스크린을 통해 자신의 대표 선수로 바비 래쉴리를 발표했다. 래쉴리는 곧바로 링 위에서 우마가와 충돌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두 대표 선수는 링 안팎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는 단순한 대결 이상의 흥미를 팬들에게 제공했다. 두 선수의 충돌은 레슬매니아를 향한 기대감을 극대화하며, 관중들 사이에서 거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맥맨은 이에 그치지 않고 우마가와 래쉴리의 대립을 더욱 격화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전략을 모색했다. 그는 우마가에게 더욱 강한 경기와 도전을 제공하며 그의 강인함을 증명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와의 언쟁 역시 끊임없이 이어졌다. 트럼프 역시 자신의 대표 선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맥맨과의 설전을 이어갔다. 이 모든 준비 과정은 레슬매니아에서의 "억만장자 대결"이 단순한 쇼가 아닌,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대규모 이벤트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대립의 고조
맥맨은 트럼프를 견제하기 위해 여러 술책을 동원했다. 그는 먼저 트럼프의 대표 선수 바비 래쉴리를 매수하려는 시도를 했다. 맥맨은 래쉴리에게 트럼프보다 두 배의 금액을 제안하며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 했지만, 래쉴리는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래쉴리의 거절에 분노한 맥맨은 그의 용기를 시험하겠다며 직접 래쉴리를 도발하기도 했다. 맥맨은 또한 자신의 아들 셰인 맥맨을 특별 심판으로 임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WWE 보드멤버들을 설득하며 자신의 계획을 밀어붙였지만, 보드멤버들의 투표 결과,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이 심판으로 확정되었다. 이 결정은 맥맨에게 큰 타격이었으며, 경기의 공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열어줬다.
계약 서명식에서는 두 억만장자가 링 위에 올라 긴장감 넘치는 대립을 연출했다. 맥맨은 트럼프를 향해 "WWE의 성공은 전적으로 나 덕분"이라고 주장하며, 트럼프가 단순한 구경꾼에 불과하다고 조롱했다. 반면 트럼프는 맥맨을 가리켜 "팬들이 원하는 것을 모르는 구시대적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맞섰다. 두 사람은 날카로운 언쟁을 이어갔고, 관중들은 환호하며 그들의 갈등을 지켜봤다.
서명식의 절정은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의 등장으로 이루어졌다. 오스틴은 두 억만장자 사이를 가로막으며 자신이 중립적인 심판으로서 경기를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단호히 밝혔다. 그는 두 사람 모두를 향해 "내가 링 위에서 규칙을 어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서명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는 서명을 마친 후 갑자기 맥맨을 밀쳐 링 밖으로 내보냈다. 이 물리적인 충돌은 두 사람 간의 갈등이 단순한 언쟁을 넘어 신체적인 대립으로 확산되었음을 보여줬다. 이 장면은 레슬매니아를 앞둔 마지막 준비 과정에서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레슬매니아에서의 결말
2007년 4월 1일, 레슬매니아에서 "억만장자 대결"이 열렸다. 이 경기는 단순한 프로레슬링 매치를 넘어, 트럼프와 맥맨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대결로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링 사이드에는 특별 심판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이 자리했으며, 양측 대표 선수인 바비 래쉴리와 우마가는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래쉴리는 우마가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우마가는 곧 빈스 맥맨의 아들 셰인 맥맨의 난입으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셰인은 링으로 뛰어들어 우마가를 지원하며 래쉴리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심판복을 입고 우마가의 편을 들며 빠른 카운트를 시도하거나, 래쉴리를 공격해 우마가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셰인의 이러한 행동은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고, 스톤 콜드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스톤 콜드는 셰인의 편파적인 행동을 막기 위해 그의 팔을 붙잡아 링 밖으로 끌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스톤 콜드와 셰인 사이에 신체적인 충돌이 발생하며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셰인은 링 밖으로 쫓겨났지만, 우마가는 다시 한번 래쉴리를 압박하며 경기를 장악하려 했다.
경기 막바지에는 트럼프가 직접 링에 뛰어드는 놀라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트럼프는 빈스 맥맨을 기습적으로 공격하며 경기를 반전시켰다. 이 예상치 못한 개입에 관중들은 열광하며 환호했고, 이 혼란 속에서 래쉴리는 우마가에게 강력한 스피어를 날렸다. 스톤 콜드는 빠르게 카운트를 세며 래쉴리의 승리를 공식화했다.
패배한 빈스 맥맨은 약속대로 링 위에서 삭발당했다. 스톤 콜드, 래쉴리, 트럼프는 함께 승리를 축하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이 축하도 오래가지 못했다. 스톤 콜드는 특유의 반전적 연출로 트럼프에게 스터너를 날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트럼프는 링에 쓰러졌지만, 이 장면은 관중들에게 큰 재미와 충격을 선사하며 대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 경기는 단순히 승패를 넘어 WWE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극적인 순간 중 하나로 남았다. 트럼프의 WWE 참여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레슬매니아는 그 해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트럼프에게 삭발당하는 빈스 맥맨" 영상
트럼프의 귀환: RAW 인수와 빈스 맥맨과의 대립
2009년, 빈스 맥맨은 월요일 밤 RAW에서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자신이 WWE의 대표 프로그램인 RAW를 매각했으며, 새로운 소유주가 이를 더욱 혁신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관중들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 맥맨은 새로운 소유주로 도널드 트럼프를 발표했다. 이 발표는 WWE 팬들 사이에서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고, 트럼프는 자신만의 파격적인 방식으로 RAW를 새롭게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하며 등장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RAW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 선언하며 과감한 계획을 내놓았다. 가장 먼저, 트럼프는 다음 주 방송을 광고 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WWE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었으며, 팬들에게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그는 당시 경기장에 참석했던 모든 관중들에게 티켓 비용을 전액 환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파격적인 조치는 트럼프가 팬들에게 직접적인 감사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관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의 발표 이후, RAW는 광고 없는 방송으로 진행되며 WWE 팬들과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단순히 RAW의 소유주로 머무르지 않고, WWE의 스토리라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그는 팬들이
기대하지 못한 파격적인 결정들을 내리며 RAW를 새롭게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또 다른 획기적인 변화는 매주 "셀러브리티 게스트 호스트"를 RAW로 초청하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WWE의 글로벌한 영향력을 활용해 다양한 유명 인사들을 경기장에 초대하며, WWE를 더욱 대중적이고 화려하게 만들고자 했다. 이 셀러브리티 호스트 프로그램은 그의 소유권이 끝난 뒤에도 오랜 시간 이어지며 WWE의 정체성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트럼프가 초청한 유명 인사 중에는 NBA의 전설 샤킬 오닐, 코미디언 세스 그린, 래퍼 플로 라이다, NASCAR의 카를 에드워즈, 그리고 래퍼 스눕 독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있었다. 이들은 각자 RAW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아 팬들과 교감하며 WWE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빈스 맥맨은 자신의 플래그십 쇼를 되찾기 위해 즉각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맥맨은 트럼프와 협상 끝에 RAW를 되사기로 합의했으며, 그는 트럼프에게 RAW를 매각했던 가격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의 RAW 소유는 단 한 주 만에 종료되었고, 맥맨은 다시 WWE의 통제권을 확보했다.
트럼프의 RAW 소유는 짧았지만, 그의 임팩트는 강렬했다. 광고 없는 RAW는 그 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WWE의 화제를 이끌었고, 트럼프의 과감한 스타일은 팬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의 RAW 소유가 실제 사실이라는 오해가 퍼지며 WWE의 주가가 하락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이로 인해 WWE는 스토리라인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WWE 복귀는 짧고 강렬한 한 주로 끝났지만, 그의 파격적인 행보와 셀러브리티 게스트 호스트의 도입은 WWE 역사에 독특한 장면으로 남게 되었다.
트럼프의 WWE 활동의 의미
도널드 트럼프의 WWE 활동은 단순한 게스트 출연을 넘어, WWE의 흥행과 대중적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2007년 레슬매니아에서 펼쳐진 "억만장자 대결"은 당시 WWE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의 정점을 찍었다. 이 경기는 트럼프와 맥맨이라는 두 억만장자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트럼프의 기습적인 링 개입과 맥맨의 삭발이라는 드라마틱한 요소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레슬매니아가 WWE의 플래그십 이벤트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트럼프는 2009년 WWE로 복귀하며 또 다른 파격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그는 RAW의 소유주로 발표된 후 광고 없는 RAW를 도입해, 그 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시도는 WWE의 역사에서 전례 없는 실험이었으며, 팬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트럼프는 셀러브리티 게스트 호스트라는 새로운 포맷을 도입해 다양한 유명 인사들을 WWE로 초청하며, WWE를 더욱 대중적이고 글로벌한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WWE 활동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낳은 것은 아니었다. 트럼프가 RAW를 실제로 인수했다는 설정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WWE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러한 해프닝은 트럼프의 WWE 활동이 스토리라인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며, 대중적 흥미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트럼프의 WWE 활동은 단순한 이벤트 출연을 넘어, WWE의 엔터테인먼트 가치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는 WWE의 역사에 독특한 흔적을 남겼으며, 이러한 공로로 2013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트럼프의 WWE 여정은 짧았지만, 그가 남긴 흥행적 영향과 대중적 화제성은 WWE 역사에서 오랫동안 대중의 뇌리에 기억되었다.
마무리하며: 혼돈인가, 위대함인가
오늘, 도널드 트럼프는 다시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의 재임은 단순히 정치적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혼돈의 시작이자 또 다른 논란의 연속일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새로운 기회의 서막으로 여겨질 것이다. 그를 미치광이라 부르는 이들도, 천재 전략가라 평가하는 이들도, 모두 그가 만들어갈 다음 장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의 여정은 언제나 전통적인 기대와 고정관념을 깨뜨려왔다. WWE 링 위에서 그는 대본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일으켰다. 그의 쇼맨십과 계산된 혼돈은 단순히 오락의 수준을 넘어 정치와 리더십의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백악관이라는 새로운 링에서 그는 이번에도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 트럼프의 재임은 단순히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의 정책과 행동은 세계 정치, 경제, 외교에 걸쳐 거대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이다. 그의 리더십은 세계가 기대했던 안정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다음 행동을 주목한다. 이제 그가 남길 흔적은 혼돈으로 기억될지, 아니면 위대함의 실현으로 기록될지, 오직 시간이 답할 것이다. 그의 다음 장은 이제 막 쓰여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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